"드디어 첫 삽을 떴는데, 진짜 기차는 언제 탈 수 있을까요?"
2026년 2월 6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서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뉴스를 접한 많은 분이 설렘과 동시에 '또 미뤄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셨을 겁니다. 저 역시 과거 2027년 개통 예정이라는 초기 발표만 믿고 거제도 여행 계획을 미리 세웠다가, 계속되는 지연 소식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1공구부터 9공구까지 실시계획이 승인되었고, 핵심인 예산까지 확보된 상태에서 '실제 공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착공식 현장의 팩트와 함께, 2031년 완전 개통까지 남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1년 단위로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1. 2026년 2월 6일, 거제 착공식과 확정된 팩트
경남 거제시 둔덕면 아그네스파크 일원에서 열린 이번 착공식은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계획 단계'를 넘어 '시공 단계'로 완전히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그리고 지역 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확인된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업 명칭: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김천~거제)
- 총 연장: 174.6km (단선 전철)
- 총 사업비: 약 7조 974억 원
- 운행 속도: 설계 최고속도 시속 250km (KTX-이음 투입 예정)
이번 행사가 특히 의미 있는 이유는 착공식이 노선의 시점인 김천이 아니라 종점인 거제에서 열렸다는 점입니다. 이는 서부경남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됩니다.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국토 균형 발전의 새로운 동맥"임을 강조한 만큼, 향후 공사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2. 2031년 개통까지의 연도별 상세 로드맵
많은 분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은 "그래서 언제 탈 수 있나?"입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개통 목표는 2031년 12월입니다. 현재 진행 상황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어떤 공정이 이루어질지 시계열로 정리했습니다.
- 2026년: 본격 착공 및 시공사 선정 완료
- - 1~9공구: 실시설계 승인이 완료되어 실질적인 토목 공사(터널 굴착, 교량 기초 작업)가 시작됩니다.
- 10공구(거제 구간): 현재 기술제안 입찰 중이며, 올해 6월 시공사가 최종 선정됩니다. 이후 하반기부터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갑니다.
- 2027년 ~ 2029년: 본공사 진행 (노반 및 구조물)
- - 김천~거제 구간의 58개 교량과 43개 터널 공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 특히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구간은 국내 최초의 해저 철도 터널로 건설되므로, 이 난공사의 진행 속도가 전체 일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 2030년: 궤도 부설 및 시스템 구축
- - 터널과 교량이 연결되면 그 위에 철로(궤도)를 까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 전력, 신호, 통신 등 열차 운행에 필요한 시스템 설비가 설치됩니다.
- 2031년: 종합시험운행 및 개통
- - 상반기부터 시설물 검증 시험과 영업 시운전이 진행됩니다.
- 안전성이 최종 검증되면 2031년 12월 정식 개통합니다.

3. '마지막 퍼즐' 10공구와 2026년 예산 분석
전체 노선 중 유일하게 시공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던 '10공구'는 거제 역사와 차량기지가 포함된 종점 구간입니다. 이곳의 진행 상황이 전체 개통 시기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제 역사(10공구) 시공사 선정 경쟁
현재 10공구(사업비 약 3,506억 원)는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KCC건설 컨소시엄의 2파전 양상입니다. 이 구간은 단순 공사가 아니라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진행되어, 누가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기술을 제안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오는 6월 개찰을 통해 최종 시공사가 선정되면, 거제 역사 건립도 본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안정적인 국비 예산 확보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은 결국 '돈'입니다. 다행히 2026년 정부 예산안에 남부내륙철도 건설비로 2,609억 원이 확정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설계비가 아니라 실질적인 '공사비'로 투입되는 자금입니다. 경남도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증액을 요청하여 확보한 예산인 만큼, 올해 공사 진행에 자금 부족으로 인한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서울-거제 2시간대 이동, 무엇이 달라지나?
철도가 완공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단순히 시간이 단축되는 것을 넘어, 생활권 자체가 재편됩니다.
| 구분 | 현재 (버스/승용차) | 개통 후 (KTX/SRT) |
|---|---|---|
| 서울역 ↔ 거제 | 약 4시간 30분 | 약 2시간 41분 |
| 수서역 ↔ 거제 | 약 4시간 20분 | 약 2시간 34분 |
| 광명역 ↔ 거제 | 약 4시간 10분 | 약 2시간 21분 |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해 거제 외도에서 점심을 먹는 '당일치기 여행'이 현실화됩니다. 하루 운행 횟수도 편도 기준 약 18회(서울역 8회, 수서역 7회, 광명역 3회 등)로 계획되어 있어, 배차 간격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KTX가 들어서면 김천역에서 경부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과 환승 연계가 가능해져 영남 내륙 전역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정말 2031년에 개통될까요? 또 연기될 가능성은 없나요?
정부는 2031년 12월 개통을 공식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형 토목 공사의 특성상 지질 조건이나 기상 악화, 보상 문제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착공으로 실시설계 단계를 넘어 실제 '물리적 공사'가 시작되었고, 매년 필수 예산이 반영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무기한 표류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Q. 거제역 위치는 정확히 어디인가요?
종착역인 거제역은 거제시 사등면 성내리 일원에 조성됩니다. 국도 14호선 인근이며, 역사 디자인은 사곡만의 바다 조망을 살린 형태로 확정되었습니다. 차량기지도 이 근처에 함께 들어설 예정입니다.
Q. 통영과 거제 사이 바다는 어떻게 건너나요?
통영과 거제 사이의 견내량 구간은 교량이 아닌 해저 터널로 건설됩니다. 이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견내량 돌미역 트롤 어업 보호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국내 철도 건설 사상 최초의 해저 터널 사례가 될 예정입니다.
정리하자면, 남부내륙철도는 이제 '종이 위의 계획'이 아닌 '현장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2026년 2월 착공식은 그 시작점이며, 올해 6월 10공구 시공사 선정과 함께 전 구간 공사가 본궤도에 오릅니다. 2,609억 원이라는 확실한 예산 지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31년까지 5년 남짓한 시간이 남았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거제나 통영 지역 투자를 고려하거나 이주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올해 6월 10공구 시공사 선정 뉴스를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시공사가 확정된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개발 계획이 확정적이라는 가장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남해안 고속철도 시대, 이제 정말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본 내용은 2026년 2월 6일 기준 정부 발표 및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향후 정부 정책이나 현장 상황에 따라 개통 시기 및 세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투자를 위한 정보로 활용 시 반드시 관련 기관의 최신 공식 공고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